영화와 인생이야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

토닥토닥 2020. 2. 22. 04:04

영화관에서 영화 본지도 백만년은 넘은 것 같아요. 아이가 있어서 영화관은 꿈도 못 꾸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BTV로 신작 영화 한 편 봤네요. 영화관의 운동장 같은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가 그리워요ㅎㅎㅎ

미스터주 : 사라진VIP

오늘 본 영화는 미스터주 : 사라진 VIP입니다.
아이가 없었다면 구지 결제를 해가면서 볼만한 장르는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감지덕지 보게 되었습니다.

미스터주 : 사라진VIP

내용을 보자면 국가정보국 요원이 특사로 파견된 VIP를 경호하다가 사건이 발생하고, 의도치 않았던 사고를 통해 동물들과 대화가 되는 능력을 갖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주된 내용이네요.

정말 흥행하기 어려운 요소들의 집합인 것 같아요. 동물들과 첩보물이라니! 정말 깨알 같은 코믹적인 요소들로 잘 풀어내지 않으면 흥행은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별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어요.
엘리베이터 신부터 너무 과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코믹으로 너무 힘을 주려고 한 느낌이 팍팍! 들기 시작하는거 뭘까요. 그리고 나타난 만식이(배정남). 의도를 한 건지 아니면 정말 배정남씨의 연기력인지 구분도 못 하게 너무 과도한 코믹연기에 살짝 집중이 흐려지네요. 그렇게 배정남씨는 끝나는 순간까지 오버 연기를 보여줍니다.

미스터주 : 사라진VIP

그래도 기대했던 동물들과의 캐미!
와~ 왜죠? 백두산의 CG보면 이제는 한국의 CG기술도 많이 발전한거 같은데.. 팬더가 나오는 장면은 기술이 후퇴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가족영화의 특성상 아이들과도 함께 보니, 아이들 눈에는 너무 신기하고 재밌나봐요. 계속 집중을 하면서 보내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나오고 그 동물들이 말을 하고, 사람과 함께 대화도 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감성에는 딱 맞춤인 영화 인 것 같아요.

미스터주 : 사라진VIP

관객의 타깃을 어린이로 잡고 어린이 영화로 개봉했다면?
가족영화라고 하기에는 어른들의 관심은 끌지 못하는 영화인
것 같아요. 누구나 예상 가능한 스토리는 둘째 치고, 시각적으로 우와~ 하는 요소들도 없고,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하하하하 하고 웃을 만한 요지도 없어요. 다만, 동물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가 누구인지 맞추기 놀이에 더 집중이 되는 듯 합니다.

미스터주 : 사라진VIP

알리 역을 소화하고 있는 세퍼트. 강아지들이 나오는 영화나 cf, 드라마를 보면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어떻게 저런 연기가 되는지.. 표정도 정말 그 장면에 맞게 연기를 해서 알리가 나오는 부분은 그나마 집중이 되네요.

미스터주 : 사라진VIP

동물들의 목소리 연기를 누가 하는지 미리 알고 보지 않아서 그런지 큰 특징이 있는 목소리 말고는 알 수가 없었어요. 요런게 바로 깨알 재미였던 것 같네요.



감독님의 인터뷰를 봤는데, 그동안 너무 무거운 소재의 영화들만 제작해서 영화 만드는 재미를 잃었었다 고하네요. 그러다가 조카가 태어 났고, 그 조카와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다네요.


아마 이 장면에 애정이 가실듯 합니다.
아가들은 사랑이죠. 보고만 있어도 잃어 버렸던 순수함을 되찾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이 영화는 그냥 아이들에게 바치는 영화로 분류하는 편이 좋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