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영화 본지도 백만년은 넘은 것 같아요. 아이가 있어서 영화관은 꿈도 못 꾸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BTV로 신작 영화 한 편 봤네요. 영화관의 운동장 같은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가 그리워요ㅎㅎㅎ
오늘 본 영화는 미스터주 : 사라진 VIP입니다.
아이가 없었다면 구지 결제를 해가면서 볼만한 장르는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감지덕지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보자면 국가정보국 요원이 특사로 파견된 VIP를 경호하다가 사건이 발생하고, 의도치 않았던 사고를 통해 동물들과 대화가 되는 능력을 갖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주된 내용이네요.
정말 흥행하기 어려운 요소들의 집합인 것 같아요. 동물들과 첩보물이라니! 정말 깨알 같은 코믹적인 요소들로 잘 풀어내지 않으면 흥행은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별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어요.
엘리베이터 신부터 너무 과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코믹으로 너무 힘을 주려고 한 느낌이 팍팍! 들기 시작하는거 뭘까요. 그리고 나타난 만식이(배정남). 의도를 한 건지 아니면 정말 배정남씨의 연기력인지 구분도 못 하게 너무 과도한 코믹연기에 살짝 집중이 흐려지네요. 그렇게 배정남씨는 끝나는 순간까지 오버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래도 기대했던 동물들과의 캐미!
와~ 왜죠? 백두산의 CG보면 이제는 한국의 CG기술도 많이 발전한거 같은데.. 팬더가 나오는 장면은 기술이 후퇴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가족영화의 특성상 아이들과도 함께 보니, 아이들 눈에는 너무 신기하고 재밌나봐요. 계속 집중을 하면서 보내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나오고 그 동물들이 말을 하고, 사람과 함께 대화도 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감성에는 딱 맞춤인 영화 인 것 같아요.
관객의 타깃을 어린이로 잡고 어린이 영화로 개봉했다면?
가족영화라고 하기에는 어른들의 관심은 끌지 못하는 영화인
것 같아요. 누구나 예상 가능한 스토리는 둘째 치고, 시각적으로 우와~ 하는 요소들도 없고,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하하하하 하고 웃을 만한 요지도 없어요. 다만, 동물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가 누구인지 맞추기 놀이에 더 집중이 되는 듯 합니다.
알리 역을 소화하고 있는 세퍼트. 강아지들이 나오는 영화나 cf, 드라마를 보면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어떻게 저런 연기가 되는지.. 표정도 정말 그 장면에 맞게 연기를 해서 알리가 나오는 부분은 그나마 집중이 되네요.
동물들의 목소리 연기를 누가 하는지 미리 알고 보지 않아서 그런지 큰 특징이 있는 목소리 말고는 알 수가 없었어요. 요런게 바로 깨알 재미였던 것 같네요.
감독님의 인터뷰를 봤는데, 그동안 너무 무거운 소재의 영화들만 제작해서 영화 만드는 재미를 잃었었다 고하네요. 그러다가 조카가 태어 났고, 그 조카와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다네요.
아마 이 장면에 애정이 가실듯 합니다.
아가들은 사랑이죠. 보고만 있어도 잃어 버렸던 순수함을 되찾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이 영화는 그냥 아이들에게 바치는 영화로 분류하는 편이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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