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인생이야기

코로나 19로 더 소름 돋는 영화 감기

토닥토닥 2020. 2. 24. 23:30

감독의 선견지명 이었을까?

출처. 네이버 영화 감기 포토

개봉 당시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말도 안되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영화라고 관심도 주지 않았다. 평점도 낮았고 사람들의 평도 최악이었다. 나 역시도 그랬던 것 같다. 값을 지불하고 보기에 아깝다는 생각에 시간이 지나고 특별편성으로 틀어 줄 때 본 것 같다. 보면서도 별 감흥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이 영화는 내 기억에서 사라졌고 잊혀졌다.

요즘들어 일부 사람들이 그런다. 감기가 현실이 되었다고, 영화의 내용과 너무 닮았다고 한다.

감기? 무슨 영화지? 그런 영화가 있었나?
관심이 생겨서 감기라는 영화를 찾아 보았다. 그제야 예전에 스치듯 봤던 영화라는 것이 기억이 났다. 흥미 제로의 소재와 억지성 스토리.

출처. 네이버 영화 감기 포토

다시 보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소름이 돋아 몇 번이고 정지를 했다. 너무 현실과 맞아 떨어지는 장면들이 많다. 아무도 인식하지 못 한 상황에서 산발적으로 퍼진 바이러스. 감염이 되어 격리된 환자. 그 형의 난동, 국가재난사태, 사재기하는 사람들.

출처. 네이버 영화 감기 포토

특히나 마음이 아팠던건. 아이가 나오는 장면이다. 개봉 당시만해도 사람들이 아이 찾으러 다니는 영화다. 아이가 말을 안듣고 왜 자꾸 돌아다니냐. 하면서 불만이 많던 장면들인데
현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아이가 나오는 장명이 너무 가슴 아프고 너무 위태로워 보인다.

출처. 네이버 영화 감기 포토

영화이기때문에 다소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로 흐르지만, 지금 현실과 견주어 보면 이건 영화가 아니고 옆 동네 얘기인 듯 느껴진다.

영화의 마지막은 언제나 그렇듯 해피앤딩인데, 우리의 현실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빨리 우리의 현실도 좋은 결과가 보이는 마지막 씬이 오길 바란다.

출처. 네이버 영화 감기

영화 감기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