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인생이야기

가려진 시간 실제사건?

토닥토닥 2020. 4. 16. 12:30

가려진 시간 실제사건?

 

가려진 시간 강동원

엄태화 감독의 2번째 영화 가려진 시간은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더욱 드라마틱한 연출이 되었다. 한국판 드라마 판타지 장르로 매우 생소하지만 강동원의 연기와 그의 빛나는 비주얼로 모든 장면을 정말 펀타지하게 바꿔 놓았다.

우연한 사고로 혼자 멈춰진 시간에 갇혀 어른이 된 성민과 그를 유일하게 믿어주는 수린. 다소 생소한 스토리지만 영화가 끝날즘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라고 오해 할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다.

가려진 시간 강동원

가려진 시간의 줄거리

멈춰진 시간에 갇혀 혼자 어린이 된 성민, 그리고 그를 유일하게 믿어주는 수린. 엄마를 잃은 후 새 아빠와 함께 화노도라는 작은 마을에 이사온 수린은 고아인 성민과 친하게 지내게 된다. 혼자이고 외로움을 느끼는 수린에게 성민은 마음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수린과 성민은 둘만이 알 수 있는 암호형식의 글로 대화 노트를 만들어 가며 둘 만의 세계에 빠져 지내게 된다.

가려진 시간 강동원

어느 날, 수린의 새 아빠가 일하는 철도공사장에서 진행하는 발파 장면을 보기 위해 성민과 수린을 포함한 아이들이 모이게 된다. 그렇게 산속에 모인 성민 수린, 그리고 두 명의 남자아이들은 알 수 없는 굴을 보게 호기심에 굴 속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빛나는 알 하나를 찾아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수린은 엄마의 선물인 머리핀을 잃어버려 다시 굴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순간 엄청난 폭발이 일어난다. 하지만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온 수린. 하지만 같이 왔던 성민과 다른 친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 자리엔 깨진 알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수린은 친구들을 찾다가 쓰러져 버린다. 시간이 흘러 다행히 수린은 마을 사람들에게 구조 되고, 멀리 쩔어진 해안가에서 같이 간 친구 중 한 아이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이런 혼란 속에 멈춰진 시간 속에 갇혀 자신만 성인이 되었다며 수린 앞에 나타난 성민. 이런 상황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수린.

가려진 시간의 정체(다소 스포 포함)

 

가려진 시간 강동원

동굴 앞. 세 아이들이 모여 알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결론을 찾지 못한 아이들은 결국 그 알을 깨버리고 그 순간 세 아이들을 제외한 모든 시간들이 멈춰 버린다.

아이들은 멈춰진 시간 속에서 즐거워 한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들의 존재를 알아 주지 않고 대화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점점 지쳐갔다. 그러던 중 호흡질환을 앓고 있던 아이가 죽게 된다. 성민과 친구는 죽은 아이를 해변에 묻어 주었다. 그렇게 시간이 또 흐르고 성인이 된 성민과 친구는 한계에 다다랐다.

결국 남은 한 친구도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한다. 그리고 성민도 자살을 하기 위해 같은 자리에 뛰어내린다. 그 순간 멈췄던 시간이 풀리고 사건 당일로 돌아온다. 자신만 성인이 된 모습에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오히려 그를 유괴법으로 몰고있다. 유일하게 믿어주는 수린과 함께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 하는데..

가려진 시간이 주는 의미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주려는 메시지가 뭘까. 판타지 스럽지만 마치 현실에서도 일어날 법한 느낌을 주게끔 너무 잘 만든 영화다. 아이들은 본인들의 시간에 갇혀 오랜 시간을 보내지만 순수함은 잃지 않는다. 하지만 외로움과 고독을 참지 못해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어른들은 자신들이 보려는 것, 믿으려는 것 만이 현실이고 정답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