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약을 잘 먹지 않는 유아나 어린아이들을 위한 천연 소화제인 단호박 식혜를 만들었어요. 식혜는 우리나라 전통 음료로 선조들은 식후에 이 식혜를 한 잔씩 마셔 소화를 돕게 했다고 해요. 식혜를 만들때 들어가는 엿기름이 바로 소화제 약할을 한다고 하네요. 만드는 법은 간단하지만 오랜 시간 엿기름을 내고 밥알을 삭혀야 하는 과정이 있는 느린음식 중 하나에요. 하지만 약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 급체를 하거나 소화를 못 시켜 끼기를 거르게 되는 일이 많아요. 그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 아이들은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식혜는 아이들 음료 대용으로, 소화제 대용으로 딱 좋은 처방전이 아닐까하네요.
우선 처음으로 엿기름(300g)을 물(4L)에 넣고 1시간 정도불려 줍니다. 그리고 나서 조물 조물 주물러서 뽀얀 엿기름을 내줍니다.
엿기름이 뽀얗게 나오면 엿기름 껍질은 버리고 우린 물은 4시간 정도 가만히 둡니다. 그러면 엿기름의 윗 물을 맑아지고 아래에는 앙금이 가라 앉아요.
엿기름이 가라 앉을 동안에 고두밥을 해줍니다. 평소 밥하는 물량보다 적게 넣으면 고두밥이 되요. 식혜를 만들때 고두밥 양이 많으면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은은한 단 맛이 난답니다.
4시간 정도 지나고 앙금이 가라 앉은 맑은 엿기름 윗물만 따끈한 고두밥에 넣어 주세요. 엿기름 물이 많이 남으면 나중에 한 번 끓일 때 추가해서 넣어도 되니 남은 양은 잘 보관해주요.
이제 밥을 삭히기 위해서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으로 4시간 보온을 해줍니다. 더 빨리 삭히고 싶으신 분은 설탕을 조금 추가해 주시면 빨리 삭혀져요. 너무 오래 삭히면 쉰 맛이 나니 확인을 잘 해주세요.
뚜껑을 열어서 봤을 때 밥알이 10~ 20개 정도 물 위로 동동 떠있거나 밥알을 만졌을 때 부드럽게 으깨지면 잘 삭혀진거예요.
잘 삭혀 진 밥은 반 정도 따로 빼서 찬 물로 헹궈주세요. 그리고 나중에 식혜가 완성이 되어 마시기 직전에 한 스푼씩 섞어 주시면 밥알이 동동 뜨는 식혜가 되요. 번거롭다 하시는 분은 따로 분리하지 않아도 되요.
이제 한 번 끓여주세요. 남은 엿기름 물이 있다면 여기에 섞어서 같이 끓여주시면 된답니다. 맛을 보시고 당도를 정해서 설탕을 추가로 넣어 주시면 되요. 중불로 끓어 오를때까지 가열한 뒤에 약불로 은근히 졸여주세요. 저는 약불로 20분 정도 졸여주었어요.
완성 된 식혜는 차게 보관한 뒤 마시면 더 맛있어요. 저는 단호박을 추가로 넣었더니 노란빛깔의 식혜가 완성이 되었네요. 아이와 함께 마실거라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았어요.
시중에 판매되는 식혜보다 덜 달고 엿기름이 많이 들어가 소화에도 더 효과가 좋아요. 만드는 것이 조금 번거롭지만, 한 번쯤은 해두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맛있는거먹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트코 고메 치킨박스 스윗허니 넌 뭐니? (0) | 2020.03.28 |
---|---|
코스트코 고메 미트볼 이래도 되나? (0) | 2020.03.26 |
코스트코 "궁 한우 도가니탕" 외식이 필요 없네 (0) | 2020.03.19 |
교촌리얼치킨버거VS 맘스터치 싸이버거 (0) | 2020.03.14 |
달고나커피 4조4억번 저어 실패! 원인? (0) | 202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