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위반한 부부 고발한 군포시 잘했다!
군포 효사랑 요양원의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85세 여성, 27일 사망)의 아들과 며느리인 27번 29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어머니가 확진자 판정을 받게 되어 그들의 자녀와 함께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었다.
남편은 자가격리 해제 하루 전(1일)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어내는 3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이 부부는 자가격리 중 무단외출 사실이 역학 조사에서 들어나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들 부부가 수차례 외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군포시가 공개한 이들 부부의 역학조사 결과 남편은 14일 자가격리 기간에 7일을, 아내는 6일을 외출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남편의 경우 자신의 차를 이용해 동군포TG물류센터를 5일 동안 방문했는데, 방문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에는 아내의 차를 이용해 가족 3명이 오후 5시 19분부터 2시간 동안 경기 용인시에 있는 호암미술관을 다녀왔다. 부부의 자가격리 앱상으로는 자택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자동차 블랙박스에는 이들이 호암미술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은 자가격리 해제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 집에서 검체검사를 받고 나서 오후 2시 38분∼2시 41분 경기 화성시 발안에 있는 복권방 2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같은 날 오후 7시 10분 양성판정을 통보받고 밤 10시 구급차로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아내는 자가격리 기간 중 6일을 외출했다.
호암미술관 가족 나들이 외에는 주로 당동 주변의 주택가를 방문했다. 도보로 외출한 것으로 추정되나 차를 타고 당정동에 있는 한세대와 당정역을 다녀오기도 했다.
아내의 자가격리 앱상에는 자택으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차를 타고 외출한 사실이 자동차 블랙박스와 거주지 주변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아내는 4월 1일 검사 후 2일 오전 11시 재검사를 받기 전 차를 타고 주유소, 당정중학교, 김밥집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무지개대림아파트 앞 신한은행ATM, 당동 우리홈마트(딸만 하차), 당동 혜림감리교회 주차장, 당동 판다팜 등을 다녀왔다.
다음 날인 3일 오전 10시 25분 확진판정을 받고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부의 딸은 단독으로 외출하지는 않았고, 주로 부모 외출 시 동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군포시는 4일 이들 가족 3명<군포시 27번(58세 남성)과 29번(53세 여성)>을 자가격리 수칙 불이행과 역학조사 거부와 방해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줬다는 혐의(감염병 법률위반)로 고발 조치했다고 한다.
격리 조치를 위반하면 현재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5일부터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군포시 관계자는 “현재 이들 부부의 이동경로 파악을 위해 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가격리 수칙을 어길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부부는 1일과 3일 각각 경기도의료원 성남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며, 군포시에는 4일 오전 1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29명, 자가격리자는 1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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