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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사마귀, 붓다, 이기야 공동 운영

토닥토닥 2020. 4. 1. 16:31

조주빈 사마귀, 붓다, 이기야  공동 운영

NEWS1

검찰이 1일  '박사' 조주빈(24·구속)에 대한 5차 조사에 들어갔다. 공범으로 알려진 사회복무요원 강모(24·구속기소)씨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부터 조씨를 불러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과 회원 관리 방식, 공범들과의 관계 등을 추궁하고 있다. 조사는 변호인 입회하에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진행 중이다.

조씨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조씨 외에 '붓다',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더 있었다"며 "총 4명이 박사방을 공동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기소된 '태평양원정대'라는 닉네임의 이모(16)군도 관리자급의 역할을 하며 조씨와 공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박사방의 유료 회원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것보다 더 적다는 것이 조씨의 입장"이라며 "경찰에서 추산한 1만5천명이라는 숫자도 중복 회원이 포함된 것이기에 실제로는 그 이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범죄로 인한 수익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9월 말 정도로 보인다"며 "공범들 사이에 수익 분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모른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조주빈사건

검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구속기소)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며 파악한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조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조씨 수사 과정에서 강씨가 적극적으로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구청 정보시스템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자 여성 A(34)씨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씨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28일 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8년에도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등 앙심을 품고 수차례 A씨의 신변을 위협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가 올해 1월에 다시 구속기소 됐다.

강씨 측은 n번방 관련 성범죄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주로 조씨 등의 지시에 따라 범죄로 발생한 암호화폐 수익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씨와 조씨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 등에서 A씨가 언급된 것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강씨는 검찰 조사에서 A씨에 대한 범죄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기소되지 않은 강씨의 추가 혐의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씨와 강씨를 대질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강씨를 포함해 조씨와의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모(27)씨 등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4명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 소환해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5)이 '박사방'을 관리한 사람이 자신 말고도 몇명 더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변호를 맡은 김모 변호사는 1일 통화 및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4명인지, 더인지는 모르겠는데 (박사방을) 관리했던 사람이 몇명 더 있다는 취지였다"며 검찰 조사 내용을 전했다.

공동관리자로 조씨는 닉네임 '사마귀' '부따' '이기야'를 거론했으며 텔레그램으로 만난 이들은 나중엔 분란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부따'는 다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역할에 대한 구체적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이같은 공동범행의 주축이 조씨였냐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그렇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조씨의 '윗선' 얘기는 아직 없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박사방'이 수익을 내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말부터"라며 "1억원보다는 많을 수 있고, 수억은 아니다"고 추정했다. 범죄수익 분배 등 자금 관련 수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조씨) 본인은 (암호화폐 관련) 코인 지식은 전혀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박사방' 유료회원 일부는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경찰이 확보한 '박사방' 회원 아이디) 1만5000명이 중복회원이 포함된 것이고, (방에) 있는 사람이 다 (성착취물을) 본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씨가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었다거나 원래 진보성향이라는 엇갈린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여러 커뮤니티를 이용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조씨가) 일베도 들어가긴 했는데 오유(오늘의유머)도 들어가서 보고, 디시(디시인사이드)도 열심히 하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둘다 온라인 커뮤니티다.

전날(3월31일)에도 그는 "일베다,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이다 말들이 많은데 그런 것과 무관하게 돈을 벌려고 (범행)했다는 얘기를 (조씨가) 주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날 조씨의 검찰 소환에서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관련 사기사건에 관한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부터 조씨를 5번째로 불러 변호인 입회 하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조씨와 공범들의 텔레그램 그룹(방) 운영 및 활동 내역, 회원관리 방식, 공범들과의 관계를 추궁할 방침이다.

조씨 공범으로 지목되는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강모씨(24) 조사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고 있지만, 대질조사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강씨는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는다.

강씨는 구청에서 일하며 피해여성들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유출한 의혹 등을 받는다. 검찰은 강씨 외에 다른 공익요원을 통한 피해자 신상정보 유출·공유가 있었는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