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세정제의 위력 코스트코 적포도 세척
코스트코를 방문하게 되면 꼭 사오는 과일 중 하나인 청포도. 시중에 판매되는 청포도 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최상급이라 코스트코의 청포도는 나의 최애 품목 중 하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코스트코의 청포도가 이상해졌다. 알맹이의 크기도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작아졌고 색 또한 누르스름한게 상태가 안좋아졌다. 이렇게 상태가 변한게 최근의 일이 아니었다. 벌써 2달은 되어 가는 듯. 이번에도 청포도의 상태를 보고 실망을 울며 겨자먹기로 옆에 있던 적포도를 구매했다. 예전에 적포도는 조금 쓴 맛이 있어 그 뒤로는 손이 안갔는데..
언제나 그렇듯 가격에 비해 양은 아주 넉넉하다. 청포도에 비해 상태도 너무 좋다. 팩을 개봉하면서 부터 나는 달콤한 냄새가 나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포도를 보면 종류를 막론하고 있는 이 하얀 가루(?) 얼룩(?)의 정체가 너무 궁금했다. 농약인가? 당분인가? 그래서 찾아보니 이 하얀얼룩의 정채는 과분이라고 한다. 포도가 익어가면서 몸에 좋은 효모가 껍질 표면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과분이 하얗게 많이 생겨 난 것이 아주 맛있는 포도라고 한다.
이런 정보를 알기 전까진 굉장히 찝찝한 생각에 포도 세척에 용을 썼었는데, 알고보니 좋은 성분이었다. 이제는 세척하는 것이 옳은 건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와인용 포도나 수입산은 제배할 당시 포도 송이에 팩포장(봉투)을 하지 않아서 농약에 그대로 노출이 되기 쉽다고 한다. 결론은 그냥 깨끗이 세척하는 것으로!! 코스트코의 포도는 수입산이니..
예전에 지인분께 받은 과일 세정제 “톡”이다. 이 제품을 선물 받기 전까지 나는 과일이며 야채며 그냥 흐르는 물에 씻고 말았다. 조금 신경쓰는 날은 식초를 이용해 세척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농약 성분의 위험성을 간과 했었던 이유도 있고 흐르는 물에 잘 씻으면 세척이 완벽히 되는 줄 알았던 무지에서 나오는 용감함 이었다.
과일 세정제를 선물 받은 김애 한 번 써보자 싶어서 사용해본뒤로 과일 세정제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과일 세정제의 위력에 반했다고나 할까. 과일을 씻어도 채소를 씻어도 어마어마한 이물질 들이 내 눈앞에 동동 떠다니니, 이제것 그런 수많은 이물질을 먹고 살았다는 것에 원통했다.
과일 세정제는 사용하는 것도 간편했다. 과일(채소)이 잠길 정도의 물을 받아서 세척할 과일(채소)과 과일 세정제 “톡”을 톡톡 넣어 주면 끝난다.
하얀 가루가 톡톡 나오면 휘휘 저어서 2~5분 정도 놔둔다.
그러면 말도 못할 이물질들이 슬금슬금 나온다. 포도는 좀 덜한 편이다. 양배추나 브로콜리를 세척하면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는다. 물 표면에 어디서 나온건지 기름 같은 성분이 둥실둥실 떠다닌다. 이상한 이물질도 많이 나온다. 어떤 사람들은 양배추를 세척 안하고 먹어도 되는 채소로 알고 있다고 한다. 또 여러 음식점에서도 그러하지 않을까..
이 과일 세정제의 사용법에 보면 물 1L당 한 번 톡(1g)을 넣어서 사용하라고 기재되어 있다. 나는 그것에 배는 넣은 것 같다. 이 과일 세정제를 안쓸때야 이런 이물질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모르고(눈에 안보였으니..) 수돗물로 씻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 과일 세정제를 써보니 한 번 톡 해서 나오는 양으로는 세척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자리 잡혔다. (물론 내가 과한 양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깨끗하게 세척이 되는 포도를 보면 과일 세정제를 더 넣고 싶은 충동이 든다. 더 더 더 넣자. 그럼 더 더 더 깨끗해지지 않을까? 이런 사람의 심리. 아니 나의 심리 상태.
어쨌거나 과일 세정제의 위력을 참 대단하다. 한동안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구충제 성분이 포함된 과일 세정제가 나오지 않을까 했던 적도 있었는데.. 코로나19로 기생충에 대한 이슈가 한 순간에 사라져서 그런 제품은 안나올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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